

무릎 통증은 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왔어요.
당일에 무리한 운동이나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나타난 통증에 당황스러웠고, 이유가 무엇일까?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고민을 하면서 원인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무릎에 통증이 느껴질 때, 통증의 위치가 무릎 안쪽(엄지발가락쪽 방향)에서 오는지, 바깥쪽(새끼발가락쪽 방향)에서 오는지를 구별하는 것은 단순 위치 확인이 아닌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무릎 안쪽과 무릎 바깥쪽에는 각각 내측 반월상연골판과 외측 반월상연골판이 존재하는데, 이 두 가지의 구조물은 같은 무릎 안에 있지만 모양, 고정 방식, 손상의 빈도, 치료 방향에 대한 접근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내원한 병원에서 “내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은 분과 “외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은 분이 있을겁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내 / 외’ 라는 이름만 다르기 때문에 얼핏 같은 이름의 부상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재활 과정에서 서로 다른 주의사항을 가지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연골판의 차이를 구조와 특징부터 시작해서 각 부위별 손상 패턴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최대한 쉽게 이야기를 풀어서 적었으니 믿고 따라와 주세요.
(1편글을 읽고 오시면 2편의 이해가 조금 더 수월하실거에요. 여기를 클릭하시면 1편을 바로 보실 수 있습니다.)
목차

내측 반월상연골판의 구조와 특징
▶ 위치 : 안쪽(내측)
▶ 모양 : (위에서 보면) 개방형 C자 모양
▶ 크기 : 약 4~5cm, 폭 약 3cm, 두께 3~5mm
-> 뒤쪽(후각, posterior horn)이 앞쪽(전각, anterior horn)보다 두껍습니다.
고정 방식
내측 반월상연골판은 관상 인대를 통해 관절 주머니(관절낭)와 단단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내측 측부인대와도 밀접하게 붙어 있습니다. 이 강한 고정 덕분에 관절이 유지되는 것이나, 반대로 내측 연골판을 외력에 취약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강한 고정으로 움직임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힘이 가해졌을 때 어디 다른 위치로 이동할 수도 없고, 고스란히 힘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파열이 되는 것입니다.
혈관 분포
혈관은 연골판의 주변부(외측 1/3)에만 존재하며, 내측 2/3는 혈관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연골판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 네트워크는 슬하 동맥에서 이어집니다.
움직임 범위
무릎을 구부릴 때 내측 연골판은 약 5mm 정도 뒤로 이동합니다.
외측이 약 11mm 정도 이동하는 것에 비해 조금 덜 이동하는 연골판입니다.
이 차이가 각각의 연골판(내측, 외측)이 받는 스트레스 양상에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글쓴이가 진료 시 직접 들은 이야기 :
혈관이 존재해야 영양이 공급되어 파열된 부분이 치유가 가능한데, 혈관이 없는 부위가 파열됐을 시 영양 공급이 안되기 떄문에 손상 부위가 자연 치유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외측 반월상연골판의 구조와 특징
▶ 위치 : 무릎의 바깥쪽(외측)
▶ 모양 : (위에서 보면) 원형에 가까운 모양
▶ 크기 : 내측보다 크기가 작고 경골 표면적의 더 넓은 비율을 덮습니다.
고정 방식
외측 반월상연골판은 관절낭과의 연결이 상대적으로 느슨합니다. 특히 뒤쪽에서는 슬와근건이 지나가는 틈이 있어 이 부분에서는 관절낭 부착이 없습니다. 이 구조 덕분에 내측 연골판과는 달리, 외측 연골판은 내측에 비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그렇기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힘을 분산시키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움직임 범위
무릎을 구부릴 때 외측 연골판은 약 11mm 정도 뒤로 이동합니다.
내측이 약 5mm 정도 이동하는 것에 비해 조금 더 많은 이동이 가능한 연골판입니다.
이 차이가 각각의 연골판(내측, 외측)이 받는 스트레스 양상에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반월상연골판 내측 vs 외측 : 6가지 항목 비교 테이블
| 비교 항목 | 내측 반월상연골판 | 외측 반월상연골판 |
|---|---|---|
| 모양 | (위에서 보면) 개방형 C자 | (위에서 보면) 원형 (거의 닫힌 형태) |
| 크기(너비) | 전체적으로 크며, 특히 뒷부분(후각)이 넓음 | 내측보다 작고, 전·후각의 너비가 일정함 |
| 고정 강도 | 강하게 고정 | 느슨하게 고정 |
| 이동성 | 낮음 (약 5mm) | 높음 (약 11mm) |
| 파열 빈도 | 더 높음 (약 70~75%) | 비교적 낮음 (약 25~30%) |
| 주요 손상 유형 | 퇴행성, 종파열 | 방사파열, 원반형 파열 |
왜 내측 반월상연골판이 더 자주 다치는 걸까?
내측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외측보다 훨씬 빈번한 이유는 구조적 불리함에 있습니다.
첫번째 이유 : 낮은 이동성
관절낭 및 내측 측부인대과 단단히 결합된 부분으로
비틀리는 동작에서 연골판이 빠져나가지 못하고(낮은 이동성) 그대로 찢어지기가 더 쉽습니다.
두번째 이유 : 더 큰 구조
내측 연골판이 크기가 크고, 그만큼 외력에 노출되는 면적도 넓습니다.
세번째 이유 : 무릎 구조의 역학적 특성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의 분담 비율이, 내측 약 60 : 외측 약 40입니다.
이처럼 내측에 가해지는 하중 분담이 더 큰 탓입니다.
네번째 이유 : 내측 측부인대 손상동반
내측에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내측 측부인대와 동시에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동반 손상이 내측 파열 빈도를 더욱 높이는 이유입니다.
외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 더 위험한 경우는?
파열 빈도는 내측이 높지만, 외측 파열이 임상적으로 더 복잡한 상황이 있습니다.
어떤 경우 외측 파열이 더 위험한 것인지 궁금해졌고, 그래서 알아봤습니다.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 동반될 경우 :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될 때 외측 반월상연골판이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함께 손상이 발생된 경우, 전방 십자인대의 재건과 연골판 처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합니다. - 방사파열의 기능적 손실이 있을 경우 :
외측에서 방사파열이 발생하면 연골판의 체중 분산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되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 원판형 연골판 파열:
외측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원판형 연골판은 구조 자체가 취약해 재파열 위험이 높습니다.
원판형 반월상연골판 : 외측에서 더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위 단락의 3번에서 언급한 원판형 연골판 파열과 관련하여, 추가적으로 확인해본 내용입니다.
원판형 반월상연골판은
정상적인 C자·반원 모양이 아닌 원반처럼 가운데 빈 공간 없이 꽉 찬 형태로 태어나는 경우입니다(동전같은 모양)
보통은 C자 모양인 반월 연골이 선천적으로 가운데 구멍 없이 둥근 모양인 상태로, 대개 외측 반월상 연골에서 원판형 반월상연골이 많이 나타납니다. 전체 인구의 약 5~10%에서 외측 연골판이 반달 모양이 아닌 동그란 원판형. 이러한 경우, 조직 자체가 약한 상태로 파열에 취약하여 쉽게 찢어집니다.
원반형 연골판의 특징으로는 무릎을 움직일 때 나는 탁탁 소리(클릭음), 어릴 때부터 간헐적 통증, X-ray에서 외측 관절 간격이 넓어 보이는 소견 등이 있습니다.
글쓴이가 진료 시 직접 들은 이야기 :
제가 살짝 원판형으로 보인다는 판독을 받았습니다.
비교적 둥근 모양으로 보이며, 두께도 조금 두꺼운 편이라고 했습니다.
간헐적 통증은 특별히 없었으나 소리가 자주 나는 편이었는데 이 부분을 쉽게 넘긴 것도 후회가 됐어요.
파열 위치별 통증의 양상과 자가 진단법을 확인해보자.
파열 위치별 통증의 양상과 자가 진단법을 확인해보자.
- 아래 자가 진단법은 참고용이며 확진은 전문의에게 받으셔야 합니다.
▶ 내측 파열 시 통증의 위치:
무릎 안쪽 관절선(무릎 내측에서 손가락으로 누르면 움푹 들어가는 선)을 따라 압통이 나타납니다.
무릎을 안쪽으로 비틀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내측 파열시, 걸을 때 통증이 바로 느껴진다고 들었습니다.
▶ 외측 파열 시 통증의 위치:
무릎 바깥쪽 관절선을 따라 압통이 나타납니다.
무릎을 바깥쪽으로 비틀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계단 내려가기보다 오히려 오를 때 더 아픈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저는 외측 방사형파열이긴 한데 압통도 없고 계단은 내려갈때가 더 불편합니다.
이렇듯 사람마다 증상은 다르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현재의 상태를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 자가 관절선 압통 확인법:
무릎을 90도 구부린 채 앉아서, 엄지손가락으로 무릎 안쪽 또는 바깥쪽의 뼈와 뼈 사이 오목한 선을 눌러보세요.
날카로운 압통이 느껴지면 해당 부위 연골판 파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진료를 가도 전문의께서 ‘압통’이랑 ‘구부렸다 폈다하는 움직임’을 체크하셨어요)
글쓴이의 경우 :
저는 계단을 오르고 내릴 때, 앉고 일어설 때의 통증이 생활에 불편함을 주었습니다.
초반에는 욱신거림도 있었어요.
하지만 압통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전문의에게 진료시에도 압통은 없었으나 MRI상 파열은 발견되었어요.
그러니 정확한 진단은 꼭! 전문의에게 가셔서 받아보셔야 합니다.
이 글을 마치며
내측, 외측 – 단 한 글자 차이처럼 보여도 무릎 안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반월상연골판 파열‘이라는 동일한 진단을 받았더라도, 어느 쪽 연골판 파열인지 확인이 되면 그에 대해 궁금하실겁니다.
저 역시 궁금했고 그렇기에 많은 정보를 읽고 확인했거든요.
스스로가 나의 증상을 전문의에게 자세히 설명한다면,
전문의 입장에서도 촉진, MRI 영상 등과 통합해서 더 정확하게 판단을 내려줄 수 있을거에요.
다음 3편에서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꺼내려 합니다.
지금까지는 연골판의 구조와 위치, 모양, 기능을 살펴봤다면, 다음편에서는 그 연골판이 실제로 어떻게 찢어지는지, ‘찢어지는 순간’으로 초점을 옮겨보겠습니다. 운동 중 방향을 바꾸던 그 찰나, 또는 예상치 못한 충격을 받은 그 순간! 외상성 반월상연골판 파열이 발생하는 기전과 원인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이미 비슷한 경험을 겪으셨거나, 혹시 지금 그 상황 한가운데 계신 분이라면 다음 편이 더욱 와닿을 것입니다.
오늘의 글을 통해서
그냥 무릎이 아프다, 욱신거리다라는 단순한 증상 설명 > 반월상연골판의 파열이 무엇인지 > 나아가 연골판의 파열이 내측 / 외측 어느쪽 파열인지 / 파열위치에 따라 무엇이 차이가 나는지에 대해 조금 더 상세하게 알고 가시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정리 (Q&A)
내측과 외측 중 어느 쪽이 더 아프게 느껴지나요?
통증의 강도는 파열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러니 어느 쪽이 더 아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다만 내측 파열 시 내측 측부인대손상이 동반되면 통증이 더 광범위하게 퍼질 수 있습니다.
내측과 외측이 동시에 파열될 수도 있나요?
드물지만 가능합니다.
심한 외부 충격이나 복잡하고 강도 높은 운동이, 양측을 동시에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측 파열은 수술 없이 낫는 경우가 더 많나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파열 위치(적색/백색 구역 중 어디인지), 크기, 증상 정도가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다만 외측 파열 중 일부(ACL 파열 없는 작은 외측 파열)는 보존적 치료 반응이 비교적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원반형 연골판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나요?
증상이 없으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파열이 발생하거나 잠김·통증·부종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내측 파열 수술 후 외측 파열 위험이 높아지나요?
내측 파열 수술 후 보행 패턴이 변하면 외측에 부담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재활을 통해 올바른 보행과 근력을 회복하는 것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본 글은 병원 내원 시 의료진에게 확인한 대중적인 의학 정보와 일반적인 건강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증상과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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